목이 칼칼하고, 자주 헛기침이 나며, 아무리 물을 마셔도 목의 이물감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단순한 감기가 아닐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역류성 인후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는데요.
특히 음식을 먹고 난 뒤, 목이 쓰리거나 목소리가 자주 잠긴다면 위산의 역류가 인후염을 유발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 글에서는 역류성 인후염이 무엇이고 왜 발생하는지 원인 및 증상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방법을 제시하여 역류성 인후염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역류성 인후염이란?

역류성 인후염은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식도를 넘어 인후(목)까지 역류하면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일반적인 역류성 식도염과는 다르게, 위산이 목과 후두까지 도달하기 때문에 인후통, 이물감, 쉰 목소리, 만성기침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목에 가래가 낀것 같고, 이물감으로 인해 침을 삼켜도 가래가 넘어가지 않는 등의 불편한 상황이 이어지게 되는데요. 이러한 불편한 증상을 의학적으로는 ‘후두인두역류증(Laryngopharyngeal Reflux, LPR)’이라고 하며, 소화기 증상이 없더라도 인후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 조기 발견이 어렵습니다.
주요 증상 및 특징
역류성 인후염의 증상은 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과 비슷해 혼동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증상들을 확인한 후 비염과 인후염을 구분해야하는데요. 역류성 인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지속적인 목 이물감
- 목소리 변화(쉰 목소리, 목소리 피로)
- 만성적인 헛기침
- 삼킬 때 불편함
- 잦은 목 clearing (목 가다듬기)
- 입 냄새
- 과도한 점액과 가래
- 후두염이나 천식
- 기침으로 인한 폐문제로 확대
이러한 증상들은 아침에 더 심하게 나타나거나, 눕거나 식후에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역류성 인후염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커피, 초콜릿, 술, 박하, 마늘, 양파 등의 음식은 피하고, 식사 후 바로 눕거나 기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역류성 인후염이 오래지속되면 만성적인 성대 병변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장기적인 염증으로 후두암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호흡기 합병증으로 기관지 염증과 같은 감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원인과 유발 요인

역류성 인후염의 주된 원인은 하부 식도 괄약근의 기능 약화로 인해 위산이 식도를 넘어 목까지 올라오는 것입니다. 이는 현대인들의 식습관과 생활 패턴으로 인해 역류성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데요. 역류성 인후염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섭취
- 과식 또는 식후 바로 눕는 습관 흡연과 음주
- 과도한 카페인 섭취
-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 그 외 비염, 인두염, 편도염, 기관지염 등에 따른 원인
목에서 느껴지는 이물감이 치료 후에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위산 역류진환이 아닌 다른 원인을 고려해야 하는데요. 흡연이나 먼지에 의한 목의 염증, 꽃가루와 곰팡이 같은 항원물질에 의한 알레그기가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진단 방법
역류성 인후염은 내시경, 후두경 검사, 24시간 식도 산도 측정 검사 등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영상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환자의 증상과 병력 청취가 진단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목소리 변화나 목의 불편감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조기 진단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 및 관리 방법
역류성 인후염은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증상 완화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약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 위산 억제제(PPI, H2 수용체 차단제)
- 제산제
- 위장운동 촉진제
그러나 약물 치료만으로는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입니다. 생활습관 개선이 한번에 이루어지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으니, 아래내용을 머리속에 기억하고 있다가 하나씩 바꿔나가는 습관을 들여보시기 바랍니다.
- 식사 후 최소 2~3시간은 눕지 않기 식사량을 줄이고 천천히 먹기
- 기름진 음식, 초콜릿, 탄산음료 피하기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 줄이기
- 고개를 살짝 높이고 수면 취하기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
역류성 인후염 후기
역류성 인후염을 경험하게 되면 목에 이물감 때문에 헛기침을 하는 빈도가 높아지게 되는데요. 직접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옆 자리에 앉아있는 직장동료가 어느순간부터 30초~1분단위로 헛기침을 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느꼈지만, 잦은 헛기침을 들으렴 신경이 예민해진다는 것을 느끼고 진지하게 병원에 방문을 해보는 것이 어떻냐고 이야기를 해주었는데요. 직장동료도 미안했는지 다음날 바로 병원을 방문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는 역류성 인후염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고, 약을 처방받고 약 1주일정도 복용하니 목에 가래가 낀 것같은 이물감이 사라지고 마른기침도 많이 좋아지는 경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느꼈던 것이지만 주변인들에게 불편을 준것같아 미안하다고 하는 동료를 보고 충고해주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이와같은 경험을 하거나 증상이 있다면 조언을 해주거나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나의 건강은 물론 주변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행동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
역류성 인후염은 장기화될수록 후두 및 성대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예방 수칙입니다. 아래 내용을 참고하여 역류성 인후염을 예방하는 식이요법과 수면 습관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보시기 바랍니다.
- 규칙적인 식사 습관 유지
- 과식, 야식, 자극적인 음식 피하기
-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 금연과 절주
- 체중 조절
마치며
역류성 인후염은 단순한 목감기로 넘기기 쉬운 질환이지만, 방치할 경우 만성 후두염, 성대결절, 후두암 등의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반복적인 목 불편감이나 쉰 목소리가 지속된다면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가장 좋은 예방이자 치료입니다. 목이 보내는 작은 신호에 귀 기울이고, 몸이 편안한 하루하루를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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